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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7월 18일의 일상

생일을 흘려보냈다
16일이 눈 꿈뻑하니까 벌써 지나갔다
1년 한번인데 어떻게 뭐하다가 지나갔는지 쏜살같이
번개처럼 지나갔다
작년부터 입질오기 시작해서 올해는 절정에 치달아
<생일이 별거냐> 마인드가 깊이 머릿속에 자리잡았었다
우스갯 소리로 자랑하고 다녔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선물줄까(괜히오버) 걱정했다
차라리 안줬으면 하는 마음에... 어차피 회사 사람들이야
나 이제 곧 그만두는데 선물 줘도 못받을거 알고주겠지 라는
개 못된 심보 임예성
ㅋㅋㅋㅋ
지난주 대전을 다녀온것도 비슷한 마음가짐 때문에...
엄마 생일밥상이야 그 어떤것보다도 제일 탐나는 생일날의
특권이지만, 그 못지않게 내가 챙겨주지 못한 친구들이
괜히 나 생일이라고 뻔히 염치없이 생일 주말에 내려가면....핳...
지금도 내 얼굴이 불타 올라 쪼그라 들거 같아
그래서 지난주 내려가서 잠깐 애들 얼굴 본건데
심각하게 고맙고 착한 나리 지인 다빈이는 왜 생일날
안내려오나며 생일상 해줘야되는데 왜 안내려오냐고 따져줘서(?)
고마웠다 진심
생일날 문자, 전화해준 친구들 모두 고마워요
내가 문자 답장 못한 친구들은... 니들이 타이밍을 참 좋을 때
해서 답장 못받았구나 생각해주면돼..... 서울은 비오고
그날 나 짐도 많았고 아무튼 좀 답장할 상황이 못됐어
고맙고 미안해 얘들아 그래도 나 니들 문자 다 저장해놨어
문자한 것들만 똑같이 생일날 문자해줄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런여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알면잘해ㅋㅋ
15일 밤 12시부터 생일 멘션, 문자 몇개 받고 나니
괜히 진짜 생일인가 싶으면서 내심 들떠서... 들뜬 표정을
도저히 숨길수가 없더군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잠들어서
아침 출근하는데 포폴백들고 우산들고 샐러드볼자켓입고(개더워)
고생길이었다 딱 도착했는데.... 전화 띠링띠링
"꽃바구니 배달인데요 관악구 삼성동 아니에요?"
"아닌디요 강남구 삼성동인디요"
"아예 좀 늦을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전화없이 원래 내 책상에 뙇! 놓여있어야 감동인거 아니야? 응?
안그래? 응? ................그러고는 퇴근 직전에 비 쫄딱맞고 도착!!
엄마한테 온 나를 닮은 핑크와 연보라 장미들....핳
우리엄마가 쵝오 우리엄마가 짱 우리엄마가 제일죠아
회사에서 난 인기쟁이가 되었다 어머니 진짜 로맨틱하시다면서..
사람들 죄다 어떤 남자한테 받은거냐고 첫번째로 물었지만
난 엄마라고 당당하게 대답함ㅋ 어차피 남자 없는데
같은 생일인 입사동기분 아무것도 못받을때 꽃바구니라도
받은 내가 어디야!!!!!!!!!!!!!!!!!!!!!!!!응?!?!?!?!? 안그래!!!!!!???????????
엄마 사랑해요 저를 닮은 예쁜 핑크 연보라 장미들로만 가득
채운 향기 돋는 꽃바구니 덕분에 제가 회사에서 인기녀가 됐어요
보배 혜리 진실 소연언니와 코엑스에서 역!시! 내가 사랑하는
닭갈비 밥풀때기 하나 안남기고 다같이 열정적으로 쓸어버리고
홍대로 가서 그~토록 고대하던 카카오빙수를 찔끔 두세숟갈
떠먹고 바로 가르텐비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히
나는 여명까지 마셨지롱ㅋㅋㅋㅋㅋ
언니들의 케이크 파티와 소연언니의 1000cc 원샷 생일 이벤트
진짜 내 평생 venture3D, realimage 하면
소연언니의 1000cc 이벤트가 절대 같이 연상될거야
사랑하는 언니들
고맙고 또 고마워 백팩과 어메이진 티셔츠 잘입을게
특히! 보배언니의 유니클로 청남방은.....
내가 사고싶어하던걸 언니니가 눈치채고 사다준건데
두번 세번 말해서 뭐해 완전 사랑하고 고마워
나는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평생 언니들 뒤꽁무니를
쫓아다닐 생각이다 크큭
그리고 소희 숙대 방으로 왔는데 착하게도
방에 도배를 해놨다 언니 생일 축하한다고...
그리고 알바비 받으면 아이팟클래식 사준다더니....
당장은 알바비 안나온다고 올리브영에서 뭐 폼클렌징 선물로
사다놨더라, 근데 나는 그냥 뭐 시장에서 산 1000원짜리 인줄 알고
동생 집에 두고 왔는데 동생이 헐이라면서 비싼거라길래
"아니 뭐 일본어 졸라 써있고 싸보였어"랬더니
"언니!!!그거 올리브영에서!!!!!!!!!!!!!!4..................천원주고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소희야 너 많이쓰고 언닌 아이팟 목빠져라 기다릴게
아아아아! 또또또! 평소 문자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고
폰은 전화할때만 쓰는 우리 아빠가 문자를 다 보내주셨다
회사에 있었는데 띄어쓰기없이 줄줄이 쓰셨지만
이모티콘 하트도 넣고.... 작업하다가 울컥했다
나는 완전 뭐 거의 일기 쓰듯이 아빠한테 답장 해줫지!
아빠의 문자 엄마의 꽃다발 소희의 폼클렌징
언니들의 the earth 백팩 amazine 티셔츠
보배언니의 유니클로 청남방 etcㅋㅋㅋ
다들 고마워요 문자 전화해준 니들 모두
아! 서다빈의 쌩얼 사진 투척까지.....ㄳㄳㄳㄳㄳ
몸은 서울에서 혼자 외로이 지내지만
생일날 만큼은 마음 든든하고 행복했어요 yeah peace!ㅋㅋㅋㅋㅋ